1만 4000마리 관찰… 전체 70% 해당
개체 수 파악·AI 방지 위해 조사 실시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전세계 흑두루미 중 열에 일곱이 천수만을 찾았다.
6일 시는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추진한 서산 천수만 흑두루미 동시 조사에서 간월호 동측에서 1만 1000마리, 서측에서 3000마리 총 1만 4000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흑두루미가 2만 마리인 점을 감안할 때 70%에 해당한다.
흑두루미(영명: Hooded crane)는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야생생물이다.
이번 공동 조사는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 수를 파악하고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흑두루미 분산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흑두루미는 고북면 사기리 지역과 부석면 간월도리 지역 등 먹이 제공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며 천수만 전역에서 가족 단위로 보이는 소규모 개체가 관찰됐다.
먹이 주기를 분산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인 이기섭 박사는 “지난해,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시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의 약 10%에 달하는 수가 폐사했었다”며 “이번 조사에서 흑두루미 개체 수가 거의 회복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종길 버드랜드사업소장은 “향후 무논 조성지역의 확대 및 서식 환경의 안정화를 통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로서 서산 천수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는 한국물새네트워크와 (사)한국조류학회 등 전문가 그룹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천수만에 대한 모범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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