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자연 번식 성공

지난 8일 서산 천수만에 있는 황새 둥지에서 지난해 4마리의 황새를 낳고 무사히 잘 길러냈던 황새 부부가 올해도 알을 낳은 뒤 돌보고 있는 모습. 서산시 제공
지난 8일 서산 천수만에 있는 황새 둥지에서 지난해 4마리의 황새를 낳고 무사히 잘 길러냈던 황새 부부가 올해도 알을 낳은 뒤 돌보고 있는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2년 연속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12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이들 황새 부부는 지난해 4마리의 황새를 낳아 무사히 키워 냈으며 지난 8일 둥지에서 알을 품는 장면이 버드랜드 직원에게 포착됐다.

이들 부부는 새끼가 떠난 후에도 둥지에 계속 머물며 버드랜드 방문객에게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이달 들어 지난해 사용한 둥지를 보수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다가 결국 알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버드랜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둥지에서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는데 암컷이 수컷보다 알을 품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들 부부는 야생 황새와 인공 증식 후 방사된 개체가 국내 최초 자연 번식에 성공한 사례로 학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시는 버드랜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 부부의 번식을 축하하고 아기 황새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산란갯수 맞추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29일까지 버드랜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페이스북에 응원 글과 함께 산란 개수를 전화번호 뒤 4자리와 함께 남기면 된다.

시는 내달 15일 버드랜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선착순 당첨자 100명을 발표하고 당첨자들에게 버드랜드 기념배지와 부르르 배지 각각 1개를 보내줄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국제적 보호종인 황새가 서산버드랜드에서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해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며 “서산 천수만이 최적의 황새 서식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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