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6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6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2023 대전·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이 지난 25~26일 양일간 대전 컨벤션센터 2전시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지역인재들에게 지역에 우수한 기업·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타지역으로의 유출을 최소화 위해 마련된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은 눈에띄는 성과와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를 우리들에게 안겼다.

우선 일자리 페스티벌은 총 300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하며 충청권에서는 최대규모 전국에서도 손꼽힐만한 외형을 선보였다. 페스티벌에 방문한 청년을 비롯해 외빈 초청인사, 참가기업 기관들 이구동성으로 최대규모 일자리페스티벌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내노라하는 기업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하나은행, SK온, LG화학, 계룡건설, 농협, 남양유업, 신세계, 한온시스템, CNCITY 에너지, LG 에너지솔루션, 머크, 맥키스컴퍼니 등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물론 대덕연구개발특구 기반,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전 유니콘기업들도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을 빛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눈에띄는 결과를 내놨다. 일자리 페스티벌에는 1만 3650여건의 상담이 펼쳐졌으며 70여명의 인원들은 서류전형을 패스한 면접전형 후 채용을 약속받은데 이어 20여명의 구직자들은 현장채용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첫번째 페스티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인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못내 아쉽다. 여전히 많은 수의 지역인재 들은 양질의 지역 기업기관들을 모른다. 알 수 있는 장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 정보도 제한적이다. 지역인재들을 수도권에 빼앗기지 않고 붙잡을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 널리고 널렸음에도 말이다. 일자리페스티벌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지역에 수도권 일자리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고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 기업기관들의 정보가 지역 인재들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이 부분은 어느 한 곳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 민·관·정, 대학, 지역 모든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 살기좋은 우리 고장 충청을 만들 수 있어서다. 이번 2023 대전 충청권 일자리페스티벌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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