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3 대전 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은 여느 채용박람회와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 일반적인 채용박람회와 차별화된 것들이 많다. 우선 참여기업 기관만 300개다. 충청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메머드급으로 기획됐다. 그 기업 기관을 세밀히 들여다 보면 더욱 특별함이 느껴진다. 대전 충청권에서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지역 스타기업들이 이번 일자리페스티벌에 나온다. 계룡건설, 하나은행, SK온, 신세계, LG에너지솔루션, 농협 등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아는 스타기업들 말이다. 이뿐 아니다. 성심당, 남양유업, 맥키스컴퍼니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유명 기업을 비롯해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대전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일반 채용박람회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라인업이다.
그동안 채용박람회 등에 외부 외출을 자제했던 기업들이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에 지역 인재들을 만나기 위해 나온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의 유니크함 때문일 것이다. 2023 대전 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에서는 일반 채용박람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채용건수 등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말이다. 지역인재들에게 지역에 이렇게 좋은 연봉과 근무조건을 갖춘 양질의 기업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 목표다. 그래서 딱딱한 박람회가 아닌 페스티벌로 행사명을 명명한 것도 그 이유다.
실제 충청권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조사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역 대학생 절반은 지역 기업들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연봉이나 세부적인 정보는 절반도 아닌 그 이상 모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면 안된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만 가면 최선 최고라고 생각하는 지역인재들의 생각을 바꿔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정보를 취득하는 장이야 말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이 2023 대전 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에서 이뤄질 것이다. 그래서 일자리 페스티벌은 단순히 축제의 장이가 아닌 지역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과 고질적인 미스매칭 문제를 막는 첨병의 역할을 다 해야만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꿈꿔본다. 지역인재와 지역 기업기관이 서로 함께 손잡고 지역 발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는 그날 말이다. 그날은 곧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