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인재의 외지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일반대 졸업생의 55% 가량이 타 지역 직장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호남권(27~33%)과 크게 비교된다. 2020년 기준 충청권의 산업 인력 대비 인력 부족률은 2.6%나 된다, 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호남,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충청권이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
기업들의 홍보부족이 기인하는 바가 크다. 지역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도 정작 정보가 부족해 외면하는 사례가 다반사라고 한다. 실제 시도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자료를 보면 대전의 경우 대학생의 무려 47%가, 충남은 대학생의 40% 이상이 지역 내 기업을 ‘전혀 모르거나 모르는 편’이라고 했다, 충북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러다보니 취업준비생들은 기업들이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라고 있다.
지역 인재 유출을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나. 가뜩이나 지방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2월 기준 전국 시?군?구 228곳 중 절반이 넘는 118 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충청지역에도 소멸위험 지역이 수두룩하다.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 인재는 고장을 사랑하고, 지역사회는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제공해야 한다.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거다.
일자리페스티벌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과 취업준비생들 간의 접촉 창구를 개설했다는 점만으로도 평가받아 마땅하다.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취업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한다. 많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이른바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 매치’해결에도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일자리페스티벌에 기업과 취업준비생들이 적극 참여해 일자리 마련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