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대전만 전년 동기比 증가 전환
지역민 식비 지출 줄이며 대형마트 매출 감소
대전·세종지역 수출도 여전히 ‘마이너스 늪’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역 제조업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에 대형소매점 판매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8월 지역 제조업 생산은 대전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됐다.

세종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감소로 전환되고 충남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대전은 전자·영상·음향·통신(-19.5%→+0.4%), 기계·장비(-23.6%→+56.5%)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

세종은 전기장비(+59.4%→+30.9%)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화학물질 및 제품(+7.7%→-28.6%)이 감소로 전환됐다.

충남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8.3%→+12.2%) 증가폭이 확대되고 전자·영상·음향·통신(-21.9%→+0.4%)이 증가로 전환하며 제조업 감소폭이 줄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띄던 대형소매점 판매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중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전년 동월 대비)는 대형마트 판매(+2.6%→-0.7%)가 감소 전환하며 감소폭이 커졌다.

세종의 경우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형소매점 판매의 증가폭이 확대(7월 +4.7%→ 8월 +7.8%)됐다.

충남은 대형마트 판매(-0.7%→-10.6%)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폭이 다소 확대(7월-1.4% → 8월 -6.3%)됐다.

잇따른 고물가에 지역민들이 식비 등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수출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대전과 세종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충남은 반도체(-34.6%→-24.8%)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컴퓨터(-30.9%→-63.8%)의 감소폭이 커지며 전체 수출이 크게 줄었다.

9월 중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대전 주택매매가격과 주택전세가격은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축소, 주택전세가격은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충남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주택전세가격의 하락폭이 축소했다.

이런 가운데 8월 대전 취업자수(전년 동월 대비)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0만 6000명→-2만 2000명)의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7만 6000명→-3000명)은 감소로 전환됐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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