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달 충청권 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가 2월 설 명절로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관련 소비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종을 제외한 3개 시·도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하락했고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자동차 관련 생산지수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29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세종은 21%, 충북과 충남은 각각 21%, 2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2023년을 기준으로 매년 2월은 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70대를 기록했지만 올 2월은 88.1로 반등했다.
세종의 경우 109.1로 기준치(2020년=100)를 웃돌았고 충북과 충남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각각 90.7, 91.4로 기준치를 넘지는 못했다.
관련 업계에선 2022~2023년 설 명절이 1월 또는 1월 말~2월 초였던 반면, 올해는 2월 중순에 걸쳐 있었던 영향 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대전을 기준으로 지난달 판매액지수가 159.3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에서는 의약품과 전자부품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세종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으며 특히 전자부품·컴퓨터·영상 음향통신(40.7%)과 식료품(29.0%)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하락세가 뚜렷하게 드러난 분야는 의료정밀광학과 화학제품 등으로 각각 생산지수가 69.8%, 16.5%씩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의약품(41.8%)과 전기장비(30.8%) 등의 생산지수가 상승했지만 고무·플라스틱(-34.9%), 담배(-13.1%), 의복·모피-(39.7), 음료(-23.5) 등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체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와 함께 충북과 충남에서는 각각 자동차와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생산지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각각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9.6%, 4.9%씩 줄었다.
특히 전자장비의 경우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59%, 29.9%의 감소했고, 자동차는 10%대, 기계장비는 2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충북과 충남 모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반도체 포함) 등의 생산지수는 각각 21.9%, 10.8%씩 상승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과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장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의 경우 현대아산공장이 설비공사로 지난해말부터 2월 중순까지 중단된 것부터 수출 감소 등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관련기사
- 金사과 잡힐까… 정부 팔 걷고 나서자 가격 ‘주춤’
- 과채류 가격 가계부담 유통과정 가격왜곡 없게
- 청주 육거리시장, 과일 가격 급등에 손님 발길 ‘뚝’
- 고물가에 소비 위축… 기 못펴는 충청권 대형소매점
- 고금리·고물가 시대… 신학기 맞이한 부모들 시름 깊다
- 설 앞둔 유통업계 “소비자 지갑 열어라”
- ‘살 떨리는’ 설 차례상… 전통시장 기준 28만원 역대 최고
- 회복 더딘 지역 제조업… 고물가에 대형소매점 판매도 뚝
- 대형유통시설 유치 논란 지역발전 시각 접근해야
- “침체된 내수 활력 북돋고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 제조업 주력산업인 충남,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필요성 커
- [국회의원 당선인에 바란다] 지역 경제계 “기업 활성화·세수 확충 힘써달라”
- 충북 반도체·이차전지 개발 부담 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