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 학생 5년전보다 9495명 줄어
교육청, 적정규모 학교 구축 제안서 공모 예정

김현기 충남교육청 기획국장이 2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김현기 충남교육청 기획국장이 2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자, 충남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구축을 위한 통폐합을 예고하고 나섰다.

도내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23만 4514명이다.

5년 전 24만 4009명과 비교하면 9495명(3.8%)이 감소한 수치다.

초등학교 입학 대상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1만 7719명인데, 5년 뒤인 2028년에는 1만 1191명의 학생이 입학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 수 6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올해 도내 소규모학교 수는 236곳으로 전체 학교 725곳의 32.6%에 달한다.

2027년에는 36곳 증가한 274곳이 소규모학교가 될 전망이다.

올해 학생 수 30명 이하인 과소규모학교도 83곳이나 된다.

특히 청양의 경우 학교 10곳 중 4곳이 과소규모 학교다.

교육 관계자들은 소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교육 기회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모둠활동이나 협동학습 등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규모 수준으로 학생 수를 확대해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적정규모 학교는 학생 수가 초등학교 기준 360명 이상 1080명 이하, 중등학교 450명 이상 1260명 이하인 학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적정규모학교 구축을 위해 11월까지 ‘미래주도형 적정규모학교’ 구축을 위한 제안서를 공모할 예정이다.

김현기 도교육청 기획국장은 2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적 문제상황과 위기지점을 파악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달 미래주도형 적정규모학교 구축 공모계획을 지역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통폐합 공모 유형으로는 학제통합, 학교급 통합, 학교복합화, 지역자립, 도농연계, 일체, 지역자율형 등 7가지 모형으로 진행된다.

김 국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적정규모학교 유형을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며 "11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후 12월에 사업 대상지역을 선정해 2025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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