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 7809명…1년 만 8871명 줄어
세종 전국서 유일하게 학생 수 증가
대전 전국에서 세번째로 감소폭 커
2026년 14만선 붕괴 예측도 나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저출생 쇼크’로 충청권 학생 수가 1년 만에 8000명 넘게 감소했다.
대전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폭이 컸는데 오는 2026년에는 14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유·초·중등 학생 수는 전년 대비 9만 6156명 감소, 유치원생 수는 전년 대비 3만 1018명 감소했다.
충청권 4개 시·도의 학생 수는 총 67만 7809명인데 1년 전인 68만 6680명보다 8871명 감소한 수치다.
세종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 수가 증가했고 나머지 전국 모든 지역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충청권 가운데선 대전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앞서 2020년 대전은 전국에서, 지난해엔 전국 광역시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전북(-3.1%)과 서울(-2.9%)에 이어 대전(-2.8%)이 세 번째 큰 감소폭을 차지했다.
대전은 2019년 19만 3119명이었던 유·초·중·고교 학생 수가 2020년 18만 6900명, 2021년 18만 2924명, 2022년 17만 8583명, 올해 17만 367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3년 만에 2명 가까이 되는 학생이 줄어든 셈이다.
입시업계 역시 이대로라면 대전은 오는 2026년 -16.1%의 감소폭(2021년 기준)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교육통계서비스 등을 분석한 결과 내년 이후부턴 14만명 선으로 떨어지고 2026년에는 14만 선도 무너져 13만 4157명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충북, 충남 역시 이번 학생 수 통계에서 각각 -1.6%, -1.1% 감소하며 기록적 초저출산 기조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도 학령인구 감소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학생 수가 줄었다.
재학생, 휴학생,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을 합친 전체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304만 2848명으로 지난해 보다 7만 4692명(2.4%) 감소했다.
일반대학은 185만 5374명으로 3만 3325명(1.8%), 교육대학은 1만 4857명으로 234명(1.6%), 전문대학은 50만 9169명으로 3만 137명(5.6%), 기타는 32만 6852명으로 1만 3685명(4.0%) 감소했다.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24개교로 전년 보다 2개교 줄었다.
반면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 수는 7.4% 늘었다.
전체 다문화 학생 수는 총 18만 1178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533명 증가했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 다문화 학생 비율(수)은 베트남이 32.1%(58,136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한국계 제외) 24.6%(4만 4587명), 필리핀 9.1%(1만 6568명), 중국(한국계) 6.4%(1만 1561명), 일본 4.2%(7633명) 순이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