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사라진 아이들, 녹스는 폐교…해법은?
<글 싣는 순서>
① 아이 없는 지방, 충청권 폐교 ‘가속화’
② 마을의 ‘보물’에서 수십 년 방치된 ‘흉물’로
③ 대부도, 매각도 쉽지 않다, 유지관리 ‘골머리’
④ 폐교=재산, 고부가가치 사업 연계로 지역소득 증대
⑤ 복합문화시설 탈바꿈, 학교와 마을을 잇다…주민공간 ‘환원’
⑥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역 구성원 합의

④ 폐교=재산, 고부가가치 사업 연계로 지역소득 증대
공주 치즈스쿨·부여밤 클러스터
6차 산업 기반 성공사례로 주목
주민 고용·마을 수입 증대효과도
어촌 폐교 활용 관광상품화 제안
태안 곤충사육 스마트팜도 눈길

지난 2017년 폐교된 공주 주봉초. 공주시가 농립축산식품부의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이곳에 임대형 스마트팜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최윤서 기자
지난 2017년 폐교된 공주 주봉초. 공주시가 농립축산식품부의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이곳에 임대형 스마트팜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폐교도 ‘재산’이다.

학령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면 폐교시설을 고부가가치 사업과 연계해 지역민 소득 증대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충북·남은 농·어촌 지역 폐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돼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소득증대시설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농촌지역의 경우 영농법인 설립으로 지역 특화작물을 연계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역에서 만들어내는 농산물의 구입, 가공, 판매가 일원화 된 시설이면 좋다.

주말농장, 농촌 자연캠핑장, 농산물 수학체험 등 부가수익을 창출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겠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임실치즈스쿨이 공주 대룡초를 대부해 운영 중인 ‘공주치즈스쿨’이다.

5도 2촌이라는 공주시의 슬로건 아래 치즈·피자만들기부터 산양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공주지역은 물론 인접 지역의 학생, 일반인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결국 지역민 고용창출과 마을 수입 증대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입장에선 일거양득의 기회가 됐다.

부여군이 2008년 폐교된 부여 남성초를 매입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다.

군은 남성초 폐교를 활용해 ‘부여밤 클러스터 센터’를 건립, 생산기반·가공유통·R&D는 물론 교육·체험·알밤축제를 활용한 6차산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

어촌 폐교는 지리적 여건 상 관광 상품으로써의 활용 가치가 높다.

태안, 서산지역의 경우 인근 바닷가를 활용해 관광 휴양시설이나 체험시설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앞서 서울 동작구가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안중초 신야분교를 매입해 ‘동작휴양소’로 재조성한 바 있다.

최근엔 기후 위기로 인한 농경지 감소 대응 차원에서 폐교를 지능형 농장(이하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일고 있다.

충청권에선 대표적으로 충남 태안군 서남중이 해당된다.

지난해 이곳에 발달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곤충사육 스마트팜 ‘가치만드소(所)’가 개소했다.

서남중 폐교는 식용 곤충 사육, 판매를 위한 사육실, 실습장, 건조실로 탈바꿈돼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공주 주봉초 부지에는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팜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공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임대형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을 연계해 2017년 폐교된 이인면 주봉초 1만 6000㎡ 규모에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

폐교 건물 재생을 통해 공동육아시설과 문화, 여가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인데 인규유입의 효과를 거둬 폐교 활용의 성공모델이 될지 기대가 크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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