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공항 조감도. 충남도 제공
서산공항 조감도.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2028년까지 서산공항 개항을 천명했다. 충남도는 지난 달 국토부가 서산공항 건설 재기획을 완료하고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충남도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서산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이후 2년간의 공사를 진행한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 개항할 수 있다. 30년 묶은 충남의 숙원 사업이 해소되는 것이다.

서산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사업이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지시하면서 사업은 출발했다. 그러나 곧이어 터진 외환위기(IMF)로 중지된 바 있다. 이후 서해 발전 가능성이 주목되기 시작한 2017년 국토부가 다시 사전타당성조사를 시행되는 등 건설에 가속이 붙는 듯 했지만, 이후 지지부진했다. 결국 2022년 5월 서산공항 건설은 제 20대 대통령 지역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뒤이어, 올해 기재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올라갔다. 사업비가 예타 면제 기준인 500억원을 살짝 넘긴 532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예타 결과는 B/C 0.81로 나오면서 좌초 위기를 맞게 됐다. 정부의 무관심과 충남도의 전략적 추진 미숙이 낳은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민선 8기에 들어선 충남도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서산공항 사업비는 예타 면제 기준인 500억원 이하로 조정하는 등 새롭게 기획했고, 이번에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게 된 것이다.

예타라는 걸림돌을 치워버린 충남도는 이제 30년 숙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해야 한다. 더 이상 정치적·정책적 돌발 변수나 부침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2028년 개항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충남도가 발전하기 위해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서산공항은 충남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서산공항 개항을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고 사업 진행이 차질 없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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