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제천시가 추진하는 굵직한 현안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폭 삭감되거나 반영되지 않아 ‘빨간불’이 들어왔다.

9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미 반영된 주요 현안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109억원) △제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60억원) △국립 내륙형 해양수산교육센터 건립(350억원) 사업 신규 반영 △봉양~신림 국도건설(1798억원) 연차별 사업비 반영 등이다.

이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따른 영향 탓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김창규 시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만나는 등 팔을 바짝 걷고 나섰다.

김 시장을 비롯한 예산 부서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9일 국회 예결위 소속으로 활약 중인 엄태영 지역구 의원을 만나 국비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국회의 본격적인 정부 예산 심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시는 특히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에 유치하려는 ‘국립 내륙형 해양수산교육센터’ 건립 사업에 공을 잔뜩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 용역을 통해 청풍호의 관광·수산 자원과 연계한 해양 교육 시설 유치 구상안을 내놓았다.

이 용역에는 담수 생물 수집·연구 시설은 물론, 교육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해양 체험 시설 운영안도 포함됐다.

시는 이런 구상안을 토대로 제천 건립 타당성을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시는 이날 국회 면담에서 “해양수산부가 센터 건립 실시설계비 20억원을 우선 반영하도록 힘을 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버스터미널이 있는 제천 교통의 요지 의림동 일원의 도시 환경 전환을 위해 필요한 ‘의림동 도시재생 사업(300억원)’ 공모 선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엄 의원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김창규 시장은 “정부 긴축 재정 기조로 국회로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 우리 시 신규 사업이 대폭 삭감돼 국비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지역 국회의원, 충북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요 사업이 반드시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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