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제천시 홍보학습담당관 홍보기획팀 주무관
기존 박달·금봉 신선함 부족
별도 예산없이 직접 개발해
카드뉴스·전광판 등에 활용

김호 제천시 홍보학습담당관 홍보기획팀 주무관
김호 제천시 홍보학습담당관 홍보기획팀 주무관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제천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직접 제작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제천시 홍보기획팀 김호(37·사진) 주무관이다.

제천시 홍보 담당 공무원인 김 주무관이 만든 캐릭터는 ‘제제’와 ‘천천’이다.

시는 기존에 제천10경, 꼬마신선 박달과 꼬마선녀 금봉 등 캐릭터를 개발해 홍보·활용해왔다. 하지만 박달과 금봉은 10여년 이상 오래된 캐릭터라는 점 등으로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천군만마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제제’와 ‘천천’이다.

김 주무관이 ‘제제’와 ‘천천’을 개발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당시 김 주무관은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직접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 캐릭터는 현재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내용에 적합한 상황을 연출하고 디자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카드뉴스, 전광판 및 홍보지, 홍보물품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캐릭터를 개발하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홍보라는 큰 틀은 가져가면서도, 다소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뭔지 잘 모르지겠만 귀여워서 좋다는 등의 반응이 감사하기도,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제제와 천천이 캐릭터를 활용해 홍보된 케이스는 지난 2년간 100여건에 달한다. 김 주무관은 제제와 천천 캐릭터가 입소문이 나면서 잡지, 라디오 등에 인터뷰가 잇따르는 등 제천의 유명 인사이자 명예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앞으로 제천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기존 SNS 정책홍보 등 카드뉴스를 기본으로, 시정웹툰(만화), 특산품 연계 굿즈(홍보물)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활용법을 모색해 조직의 딱딱한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김 주무관은 "‘제제’와 ‘천천’이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 우리 시의 개성과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시를 젊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키겠다"며 "앞으로‘제제랑 천천이와 함께 떠나는 제천 여행’, ‘제제랑 천천이와 함께 떠나는 제천 미식코스’, ‘제제랑 천천이가 알려주는 제천 역사’ 등 다양한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천의 산과 구름을 닮은 ‘제제’는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겉모습으로 맛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제천시 대표 먹보다. 제천의 물과 의림지를 닮은 ‘천천’이는 먹보 제제에게 잔소리꾼을 도맡아 하지만 누구보다 제제를 사랑하는 친구다. 이 이야기는 실제 제천시에서 캐릭터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캐릭터 제제와 천천의 이야기 중 일부다.
 
제천=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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