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8개월 만에 줄어… 연 7%대 주담대 금리 등 영향
대전·세종 상승거래 비중 줄고 하락거래 비중 증가… 전국과 비슷한 흐름

한 은행 외벽에 붙은 금리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한 은행 외벽에 붙은 금리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 수준으로 오르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 등 여파로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가 8개월 만에 줄었다.

지난달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소폭 줄어들며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가 8개월 만에 줄었다.

급매물 소진과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고금리 지속 등의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승 거래’ 비중이 47.45%로, 전월의 47.65%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로써 8개월째 이어지던 상승 거래 비중 증가세가 중단됐다.

반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하락 거래’ 비중은 39.65%로 전월의 39.46%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대폭 상승’이라고 보는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 비중은 27.22%로 전월보다 0.24%p 줄고, ‘대폭 하락’에 해당하는 ‘5%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은 22.19%로 0.25%p 늘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의 거래 양상도 전국의 상승·하락 거래 비중 추세와 비슷했다.

대전의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이 48.35%로 전월(48.43%)보다 0.08%p 줄었으며 하락 거래 비중은 38.81%에서 40.31%로 1.5%p 증가했다.

세종의 상승 거래 비중도 48.41%에서 46.45%로 1.96%p 줄었고 하락 거래 비중은 38.22%에서 38.39%로 0.17%p 늘었다.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충남만 상승거래(44.28%→47.42%) 비중이 증가했고 하락거래 (42.87%→39.57%)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 고금리 지속 이슈 등으로 거래 시장에 주춤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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