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평균 5개월 만에 2000만원 재돌파
대전 한달 새 0.7% 상승 최고… 충북도 0.5% 올라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5개월 만에 3.3㎡당 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전은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23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3.3㎡당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평균 2006만원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2014만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는 전달 1997만원과 비교해 0.4%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3.3㎡당 2272만원까지 올랐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7월 1991만원까지 내렸으나, 재차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4694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5%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역시 지난 8월 2861만4000원에서 지난달 2875만1000원으로 0.5% 올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1452만원에서 1462만원으로 0.7% 올랐다.
그 외에도 충북이 940만원에서 945만원(0.5%) 오르며 전국의 매매가 상승에 기여했다.
공사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청약 경쟁률 역시 높게 형성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고금리 등 수요 확대를 저지하는 요소도 상존하는 만큼 연말까지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실질적인 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아파트 거래 증가에 기여했던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매수세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힘겨루기하면서 연말까지는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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