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충청권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5.1%로 전달 대비 6.4%p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81.5%로 0.4%p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로 5.0%p,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10.0%p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권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전월 대비 10.9%p 떨어졌고 전국 평균보다 4.2%p 낮았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가 21.3%로 전달 9.8%에서 대폭 증가했다.
반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45.1%→36.2%), '세입자 미확보'(25.5%→25.5%), '분양권 매도 지연'(13.7%→10.6%) 등은 모두 감소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높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전망에 대해선 충청권 4개 시·도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월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6.6으로, 전월(100)보다 6.6P 상승했다.
2달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로, 전국 평균(92.4)보다도 크게 웃돌았다.
세종의 이달 입주전망지수도 108.3을 기록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83.3, 77.7을 기록해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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