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사업체 종사자수 증감률 전국 최고
충청권 4개 시·도중 충남 제외 이직자 증가
물가 상승세 이어지며 실질임금 소폭 감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모든 시·도에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증가한 가운데 세종지역 입·이직률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984만 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8만명 증가했다.

그중 충청권은 △대전 54만 8000명(+1만 7000명) △세종 13만 1000명(+7000명) △충남 86만 4000명(+2만 4000명) △충북 64만 6000명(+5000명) 등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세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가 5.6% 증가하며 전국에서 증감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도 종사자 수가 3.2% 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반면 종사자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0.5%), 강원(+0.0%), 전북(+0.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입직자는 대전(+1000명), 세종(+4000명), 충남(+2000명), 충북(+2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이직자의 경우 충남에서만 전월보다 3000명 감소하고, 대전(+1000명), 세종(+2000명), 충북(+1000명)은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질임금은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 6000원으로 지난해 동월(358만원) 대비 3.5% 올랐다.

같은 기간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 4000원으로 6000원(0.2%) 떨어졌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지난해보다 7만 7000원(2.1%) 하락한 366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이날 정부브리핑에서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실질임금 둔화를 조금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경기 부진 회복 등에 따라 (실질임금) 전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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