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폭등에 서민 부담 커져
다음달 ‘전기요금 폭탄’까지 대기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각종 생활물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찌들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공공요금, 기름값, 대중교통 요금까지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민들은 외식은커녕 장보기도 겁나는 데다, 여가생활은 고사하고 외출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기만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와 충북도 주간 물가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농수산물 가격이 전달 또는 전주에 비해 상승했다.
18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766원으로 전달보다 무려 56.9% 치솟았다.
무(1개 기준) 가격도 2797원으로 전달보다 43.66%, 시금치(100g 기준) 가격도 2071원으로 지난달보다 32.38% 각각 폭등했다.
배(신고 10개 기준) 값은 전달 2만 8028원에서 3만 921원으로 10.32% 올랐고, 사과(후지 10개 기준) 가격도 3만 523원으로 전달보다 6.15% 인상됐다.동태(40㎝ 1마리 기준) 가격은 6103원으로 전주보다 31.42%나 뛰어올랐고, 소고기(양지 100g 기준)값도 5561원으로 지난주보다 6.66% 상승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기준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2.7원 오르면서 1727.7원으로 1700원대를 돌파했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 대비 62.3원 인상된 1588.3원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요금도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충북도는 21일부터 택시요금(중형 기준)을 기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12% 정도 인상했다.
기본거리도 2㎞에서 1.8㎞로 단축되고 시간 운임도 34초에서 32초로, 거리 운임도 137m에서 127m로 각각 줄면서 실질적 인상폭은 더욱 크다.
고속·시외버스 요금도 지난해 11월 평균 5%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11일부터 4% 정도 또 올랐다.
청주~서울 경부 노선 기준 요금의 경우 일반버스는 9100원으로 4.5%, 우등버스는 1만 3300원으로 4.7%, 프리미엄버스는 1만 7200원으로 4.2% 각각 인상됐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상됐던 도시가스요금도 조만간 재차 인상 예정이며, 시내버스 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올 여름 지속된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전기세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여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킬로와트시(㎾h)당 28.5원 오르면서 30% 정도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8월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6만669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같은 사용량 기준 1만4000원 정도 더 부담해야 한다.
올들어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철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7~8월 사용요금이 고지되는 이달과 다음달 전기요금 폭탄도 우려되면서 서민들의 물가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