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국장, 내달 1일자 천안교육장 발령
김 교육감 3선 제한… 차기 지선 무주공산
이번 인사로 교육감 출마설에 무게 실려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교육청 전경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교육청의 내달 1일자 인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를 고려한 자리 배치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지난 5일 국장급 인사 2명이 포함된 내달 1일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임명된 이병도 교육청 교육국장의 자리 이동을 두고 차기 교육감 도전을 염두한 행보라는 설이 돌고 있다.

이 국장은 1986년부터 인천과 충남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2014년 교육행정직을 시작했으며, 도교육청 최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국장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도교육청에서는 학교정책과장, 교육혁신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4년 김지철 교육감이 처음 당선 이후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초기부터 설계해 왔다.

이 때문에 김지철 교육감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2026년 지선에서 차기 교육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국장이 도내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교육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교육감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또, 대부분의 교원들은 자신의 고향에서 정년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도교육청에선 교원의 근무 희망 지역을 인사 배정에 일부 반영한다는 것이 교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년을 2년 앞둔 이 국장은 그의 고향인 충남 서천이 아닌 천안으로 발령 나면서 출마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충남지역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 국장이 충남 내 가장 대도시인 천안에 발령이 난 것은 교육감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현재 주어진 일에 집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국장은 "과대·과밀학교 등 천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들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천안 성환고등학교와 쌍용고등학교에서 근무했었다"며 "천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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