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3월 2일 개최
피아니스트 송영민·퍼스트 앙상블 만나
지브리 OST서 등장하는 쇼팽 작품 선봬
원령공주 테마곡 녹턴 스타일 곡으로 연주
에튀트 3번 마장조·천공의 성 라퓨타 엮기도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속 쇼팽 음악을 함께 즐기는 색다른 기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공연이 오는 3월 2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퍼스트 앙상블이 선사하는 따뜻한 봄날의 멜로디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는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서정적 작곡가 쇼팽, 감성적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기를 초월한 접점이 하나가 돼 만난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익숙하게 들어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OST 멜로디가 쇼팽 작품에 접목되며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음악의 매력을 경험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신선한 기획으로 지난 2019년 첫 공연부터 매 시즌 뜨거운 반응을 얻어왔으며, 올해 전국투어를 통해 다시금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오는 전국 투어에서는 이전 공연들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선별해 구성했다.

이에 앞으로 대전, 부산, 고양, 서울을 찾으며 관객들에게 쇼팽과 지브리, 두 음악의 매력을 선보일 이번 공연을 더 깊이 있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 100년 전 음악이 100년 후 음악에 녹아들었다

낭만과 현대음악, 그 사이 100년의 흐름 속 존재하는 서로 다른 음악이 하나의 음악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공연의 1부에서는 쇼팽 작품들 속 숨겨진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들을 소개한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린 낭만시대 대표 작곡가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인 ‘녹턴’과 함께 밝고 화려한 리듬이 인상적인 ‘왈츠’가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원령공주’의 테마곡 ‘원령공주’가 특유의 무거우면서도 신비로운 멜로디 라인과 엮여 녹턴 스타일의 곡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쇼팽의 음악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스튜디오 지브리 OST에 이어, 2부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속 쇼팽 음악을 알아본다.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등 애니메이션 제목만큼이나 유명한 명곡들 속 쇼팽의 음악을 찾아가보는 시간이다.

‘에튀트 3번 마장조’와 ‘천공의 성 라퓨타’의 주제곡도 엮어보며 상상 속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몽환적 느낌도 표현했다.

폴란드 민속 춤곡의 리듬을 살린 폴로네이즈 53번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대표 OST ‘인생의 회전목마’는 서로의 음악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에 집중해볼만 하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과 국내외를 활발히 종횡무진 중인 ‘퍼스트 앙상블’의 연주로 모두가 알고 있던 음악을 새롭고 다르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 시대를 초월한 접점, 따뜻한 봄날의 멜로디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하고 깊은 연주를 선보이며 공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시즌 1부터 함께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과 연주로 지브리 음악 속 숨어있던 쇼팽의 음악을 찾아보며 클래식에 생소한 관객들도 공연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이와 함께 스톰프뮤직이 창단한 ‘퍼스트 앙상블’의 무대가 공연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 한 몫한다.

국내를 막론하고 활발히 종횡무진 중인 솔리스트의 조합, 바이올리니스트 임홍균, 박진수와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박건우가 함께 선보이는 앙상블의 호흡 역시 공연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한 몫 한다.

올해 전국 투어에서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가득 채운 클래식과 감성적인 지브리 OST의 만남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멜로디를 선사할 것이다.

보다 신선하고 부담 없이 클래식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로 전국의 관객들을 초대, 그 첫 번째로 대전의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쇼팽과 지브리 음악 속에서 찾아보는 세기를 초월한 음악적 접점으로 산뜻한 봄날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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