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상위지역 분류
충남 2020년 이어 또 하위
충북 중하위 지역 머물러

성평등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성평등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성평등지수가 지역별로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및 국가 성평등지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전·세종은 서울, 부산, 제주와 함께 성평등지수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 영역 8개 분야로 구성되며, 점수에 따라 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 지역으로 분류한다.

대전은 국회의원과 4급 이상 공무원, 관리자, 정부위원회 위촉직 성비를 나타내는 의사결정 분야에서 50.7점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보건 분야와 경제활동 분야에서 각각 98.2점, 75.4점을 받아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보건 분야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성별격차 △건강검진 수검률 성비 △스트레스 인지율 성비, 경제활동 분야는 △경제활동 참가율 성비 △성별 임금격차 성비 △상용근로자 성비 등의 평가지표로 이뤄져있다.

세종은 공적연금 가입자와 장애인 고용률 등의 성비를 나타낸 복지 분야에서 96.0점을 기록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은 또 평균교육연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성비 등의 평가 지표로 이뤄진 교육·직업훈련 분야에서 전국 2위(97.2점)를 차지했다.

반면 가사노동시간과 가족관계 만족도, 육아휴직 등의 성비를 나타내는 가족 분야에서 63.9점을 받아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성평등지수 ‘하위 지역’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충남은 여가시간과 여가만족도, 성별정보화격차 성비를 평가한 문화·정보 분야에서 77.7점을 받아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의사결정과 교육·직업훈련 분야에서도 35.5점, 94.2점으로 17개 시·도 중 각 13위를 차지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북과 경북,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점수(82.8점)를 받았다.

반면 가족 분야에서 69.3점을 받아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충북은 인천, 강원, 경남과 함께 ‘중하위 지역’에 머물렀다.

문화·정보 분야에서 전국 14위(83.2점)를 기록했지만 가족과 안전 분야에서는 각각 4위(66.9점), 6위(79.1점)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2021년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지수는 75.4점으로 2020년 대비 0.5점 높아졌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지역성평등지수 역시 국가성평등지수와 같이 의사결정, 가족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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