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연·취재2팀 정치사회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정부 ‘2023년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가 한창이다.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국비·지방비 매칭을 통해 야간관광 인프라 구축비용 14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가가 지정·인증한 ‘야간관광특화도시’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전국 최고 수준의 야간경관을 조성하기까지 정부 차원의 맞춤형 컨설팅도 더해진다.

야간 관광 특성화를 추진하는 지자체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사업이다.

이에 이달부터 내달까지 진행되는 야간 관광 특화도시 지정 공모에 많은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야간 관광 육성을 본격화한 대전시도 이번 야간 관광 특화도시 지정 경쟁에 뛰어 들었다.

‘관광 불모지’·‘노잼 도시’ 수식어를 갖고 있는 대전은 새로운 관광 자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입지적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이렇다 할 해양 경관도, 수려하고 빼어난 자연 경관도 없는 탓.

자연환경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조명과 밤을 활용하는 야간 관광이야말로 대전이 타 도시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 셈이다.

때문에 이번 야간 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도전하는 대전시의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시는 공모 공고 이전부터 지역 야간 관광 육성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전을 상징하는 ‘과학도시’를 지역 야간 관광의 정체성으로 확립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대전의 강점이자 상징 단어인 ‘과학’과 야간 관광의 핵심인 ‘빛’을 기존 야간경관 인프라에 녹여내는 것.

시는 과학도시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엑스포 과학공원·갑천권역을 활용해 야간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과학·빛·야간경관 인프라를 조화시킨 사업계획의 완성도가 최종 공모 선정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공모에서 한 차례 아쉬운 탈락 경험이 있는 시는 이번 공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모 도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자문을 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랫동안 관광 도시 육성을 꿈꿔온 대전이 이번 공모를 계기로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특화 분야를 확보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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