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조 종합 이행계획 추진
시민 친화적 공간 될 전망
융합연구 혁신센터도 건립
특구 내 임대주택 조성 눈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한민국 과학기술 1번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공간·기능적 대전환을 통해 다시한번 미래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덕특구는 그동안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최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발간한 ‘2020년도 연구개발특구 조사 보고서’를 보면 대덕특구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대덕특구 입주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 752곳에서 2020년 2347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늘어나는 입주 기업 수 만큼 코스닥 상장기업도 집계를 시작한 2007년(19개)부터 매년 증가 추세로 이어져, 2020년 기준 51개사가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등록됐다.

이밖에 연구소 부설 기업만 60배(2007년 6개→2020년 376개), 종사자 수도 2005년 2만 3558명→2020년 8만 2175명으로 늘었다.

2005년 6000여명에 불과했던 박사급 인력도 2020년 1만 8000여명으로 세배 가량 증가했다. 연구성과도 2020년 기준 국내특허 7만 1000여건, 국제특허 2만 6000여건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된 연구 시설과 협소한 공간, 산업용지 부족, 지역사회 교류 미흡 등 다양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못 내 아쉽다. 이에 대덕특구가 4년여 만에 완성된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을 통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 도약에 나선다.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 단계별 사업 추진으로, 공간·생태계 혁신 재창조를 통한 새로운 대덕특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종합계획에 오른 34개 세부 과제 중 중요성과 시급성,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한 10개 과제를 핵심과제로 선정해 역점 추진키로 했다.

재창조 종합계획을 토대로 미래의 대덕특구를 그려보자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하드웨어 인프라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 친화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우선 대덕특구와 인접한 산단의 특구 편입을 통해 대덕특구 구역이 확장된다.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을 비롯해 안산, 장대 등 후보지별 효과 분석 후 특구 편입을 추진하면서 향후 R&D 관련 기업까지 유치할 경우 다양한 연구기관, 기업의 사옥이 건립 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출연연을 중심으로 대학, 기업 등 혁신주체 간 융합연구와 창업 연계를 활성화할 개방형 융합혁신 거점지인 ‘대덕특구 융합연구 혁신센터’도 만나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덕특구 내 ‘임대 주택’ 조성안이 주목을 끈다.

시는 특구 내 청년 연구자·창업가를 위한 양질의 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예고하는 등 정주환경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2024년 청년 주택 조성에 돌입하면서, 특구 내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거공간 부족으로 인한 인재 유치 및 이탈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 체계도 개선된다.

활성화된 자율주행차 및 자율주행버스 등 미래교통수단을 대덕특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대덕대로와 가정로, 탄동천변을 출연연과 연계한 ‘과학거리’가 조성되고, 4월 과학의 달 등에는 출연연의 개방을 통해 시민과 연구자들의 교류 활동이 이어진다.

나아가 연구단지 종합운동장, 대덕공동관리 아파트, 대덕문화센터 등 시설 리뉴얼을 통해 복합 체육·문화·상업·여가 공간으로 거듭나 시민의 소통과 휴식을 위한 지역사회 커뮤니티가 확충 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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