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임무 재정비 등 추진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연구과제 선정, R&D 혁신체계 강화 등 각 연구원의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등 혁신성장 전략을 구사한다.

각 연구기관은 최근 연구·경영운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글로벌 기술 선도를 향한 경영 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예고한 상태.

우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주한규 신임 원장 체제에서 원자력을 이용한 탄소 중립과 국가 에너지 안보에 중점을 둔 연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가동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처분을 아우르는 기술을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략·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디지털 혁신 선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략·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5G+, 6G 통신인프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시스템반도체 △신소재 등 분야 연구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된 ‘첨단바이오 육성’과 바이오 대전환에 따른 ‘디지털 바이오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전문연구소 등 미션 중심의 거점 연구개발 조직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신설된 합성생물학 전문연구소를 통해 첨단바이오 전략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당장 우주 지질 기초연구, 우주 현지 자원 활용 기술개발 등을 위해 기존 ‘국토지질연구본부’를 ‘국토우주지질연구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화성 탐사 등 장기적인 우주개발 정책에 맞춰 연구본부 산하에 ‘우주자원개발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오는 2032년까지 세계 10위권 우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질병, 기후, 우주 등 각종 난제 해결에 나서고, 새로운 이론이나 신물질 등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연구수행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조혁신·탄소중립 등 국가적 임무와 필수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 주제와 방향을 설정했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5월 누리호 3차 발사 등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시작으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다목적실용위성 6·7호 발사 등 우주 분야에서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은 출연연들의 임무나 역할을 다시 한번 재확립 하는 의미로도 여겨지고 있다"며 "지역은 물론 국가적 미션들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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