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세계적 혁신클러스터 도약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이제 시작됐다
3 아쉬운 시·대덕특구 원팀 프로젝트
세부 프로그램 단순 행사 집중
대덕특구 열린 환경 조성 부분
뚜렷한 계획 언급 안돼 아쉬움
세부적·구체적 계획 수립 필요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와 대덕특구 간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원팀 프로젝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 기관 방문이나 행사(간담회) 및 이벤트성 프로그램 등에 집중된 프로젝트가 교류 및 협력을 위한 해법으로 오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과학기술기반 일류 경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대전시와 대덕특구가 상생하기 위해선 보다 세밀한 협력 프로그램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대전시는 ‘대전-대덕특구 원팀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한 때 대덕특구는 ‘대전의 외딴 섬’으로 불려질 만큼 지자체와 소통·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 이로 인해 대전시는 2023년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특구의 지역화’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창조를 앞두고 있는 대덕특구와 상생·협력 방안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팀 프로젝트’는 시와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 강화, 정책 투어, 열린 환경 조성 등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그러나 세부 프로그램이 간담회 등 단순 행사에 치중 되면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열린혁신 공간으로 조성되는 ‘생태계 구축’에 대한 뚜렷한 활용 계획이 언급되지 않아, 실효성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소통·협의체 분야에서 △정부출연기관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기관방문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와 간담회 등 소통 정례화 △출연연, 대학 등 과학정책부서장 협의체 구성 및 인력파견 운영 등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과학도시 체험분야’에서 과학현장탐방, 대전사랑 팸투어, 숙박형 과학투어 등도 단순 행사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시와 특구 간 연결고리 강화를 위해 ‘특구협력사무소‘ 설치·운영을 추진한다는 게 특색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원팀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덕특구 열린 환경조성’은 청사진만 제시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해당 계획은 ‘출연연 개방’을 큰틀로 아직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과학테마 산책로 조성, 둘레길 조성 등은 오는 2024년 계획 수립에 돌입할 예정이다.

핵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융합혁신센터(2026년 개관), 마중물플라자(2026년 개관), 지역산업센터(2027년 이후) 등은 아직 건립 기간이 남아 있다.

원팀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 예산이 내년 추경을 통해 확보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사전에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시 관계자는 "원팀 프로젝트 계획이 일단 마련된 만큼 즉각 가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시행하고, 일부 사업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시와 특구 간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DB
대덕특구 전경. 충청투데이DB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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