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혁신클러스터 도약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이제 시작됐다] 1 재창조 종합이행계획 들여다보니
3대 목표 정해 2032년까지 10년간 세부 사업 추진
생산유발효과 6조1000억·신규창업 4300여개 예상

사진 =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평면조감도. 대전시제공
사진 =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평면조감도. 대전시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1973년 출범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1번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내년이면 출범 50주년을 맞는다. 국내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지인 대덕특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과학기술 성과를 창출하면서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폐쇄적인 환경으로 인한 정보 공유 부족, 제한 적인 공간 활용, 인재유출, 지역과 연계 미흡 등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생태계적·공간적 대전환이 요구돼 왔다. 이에따라 대덕특구는 새로운 미래 50년을 그리기 위한 전략 마련에 열을 올려 왔고, 이제서야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도약을 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대덕특구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재창조 종합계획을 세부적으로 파헤쳐보고, 실행력 확보를 위한 과제 등을 분석했다. <편집자 주>

대덕특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장기 프로젝트인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그동안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등으로 불려졌던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은 4년여 만에 완성됐다. 내년 출범 50주년을 앞두고 최종 계획이 수립되면서,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제 본격 가동된다.

대전시는 5일 대덕특구 재창조위원회 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마련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을 확정했다.

대덕특구 혁신을 위한 재창조 움직임은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정부는 대덕특구 재창조를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선도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하면서, 지역 경제 성장은 물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덕특구의 혁신을 제시했다.

이후 대전시는 유관기관들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덕특구 재창조를 위한 논리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0년 과기정통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과 함께 대덕특구를 재창조하기 위한 종합계획(안)을 마련했고, 지난해 4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종합계획을 일부 수립했다. 이어 세부 목표와 비전, 과제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재창조 종합계획을 최종 마련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제시한 시는 △기술패권시대를 선도할 초격차 전략기술의 산실 △청년인재가 모여드는 균형발전·지역혁신거점 △과학기술 기반 일류경제도시의 성장엔진을 3대 목표로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계획에서 확정된 34개 세부 과제 중 중요성과 시급성,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한 10개 과제는 ‘핵심’ 과제로 선정해 역점 추진키로 결정했다. 10개 핵심과제를 살펴보면 △카이스트 창업 혁신파크 조성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테스트베드 구축 △대덕특구 플래그십 융합연구 프로그램 추진 △과학문화 둘레길 조성 △청년·창업가맞춤형 주택 공급 등의 세부 내용이 담겨 있다.

‘소통’·‘인재’·‘공간적 대전환’이 종합계획의 핵심이다. ‘소통’은 연구기관 간 협력이나 지자체와의 협력 등을 말한다. 공간적 벽을 허물고 연구원들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과학기술 산업 고도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세부 사업 및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인재와 관련해선 정주 여건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유입(정착)과 유출 방지를 동시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도 냈다. 이와 함께 제2연구단지, 테스트베드 등 실증 장비 구축, 혁신파크 조성 등 인프라를 마련해 폭넓은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재창조 계획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6조 1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 2000억원, 고용창출 9만 1000여명, 신규창업 4300여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석봉 대전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대덕특구 재창조종합이행계획은 대전시가 미래 50주년을 내다보면서 과학수도로서 나아갈 이정표가 세워진 것과 같다"며 "앞으로 세부사업을 더욱 다듬어 나가는 등 실행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