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명 뿐인 상담사가 전체 교원 2만여명 담당
충북 1만 7339명·세종 3064명·대전 5403명 順
교권 침해 등 정신적 피해 심각…국가 지원 절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교권침해 등으로부터 교사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상담사 1명이 담당해야 할 교사가 충청권의 경우 적게는 3000여명에서 많게는 2만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비례)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사 수는 50만 7793명인데 반해 17개 시·도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상담사 수는 총 2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2명, 충북과 충남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상담사 1명이 담당하는 교사 수는 충남이 2만 39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만 7339명, 대전 5403명, 세종 3064명 순이다.
서울(7만 4992명), 경기(4만 2793명) 등과 비교하면 충청권 상황은 상대적으로 교원치유센터의 상담사 담당 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충남의 경우 전체 평균인 1만 9531명보다 1명당 담당 교사 수가 더 많았다.
교원치유지원센터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7조에 따라 교권침해 등으로 입은 교사의 정신적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기관으로, 교사들에게 상담, 심리치료, 법률 지원,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연숙 의원은 “최근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반복되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교사들이 교권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다”면서 “한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66%는 언어폭력을 당해봤으며 38%는 심한 우울증, 16%는 자살 생각을 경험했을 정도로 교권침해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하지만 지역별 교사 수에 비해 상담사 수가 너무 적어 교사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한참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사 정책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정신건강 정책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협력해 교사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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