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욕받이냐” 민원 업무 일원화에 교육공무직 반발

28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대전지부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교육부의 교사 민원 업무 일원화 방침에 교육공무직들이 즉각 반발하며 교육현장은 2차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원업무 폭증 욕받이 일원화’를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회복 및 보호강화 종합방안’의 민원대응팀 계획이 교육공무직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교육부는 단순·반복적 민원을 교사가 일일이 직접 대응하지 않고, 교장 중심으로 각종 학교 민원을 처리하는 학교 민원 대응팀을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엔 학교장 책임하에 교감, 행정실장, 교육공무직 등 5명 내외로 민원 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업무 과중과 확대에 따른 인력 확충 대책없이 교육공무직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도 이미 악성민원의 피해자”라며 “새롭게 개선된 민원대책을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원업무 폭증과 욕받이 피해를 당할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결집도 도모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대응 행동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윤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