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회복의 날 SNS 지지에 성명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내달 4일 교육 회복의 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김지철 충남교육감에게 교원단체가 확실한 ‘공문’으로 교사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충남교사노동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말뿐인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페이스북의 듣기 좋은 말잔치만으로는 학교에 ‘재량’이란 이름으로 떠넘겨진 불편한 현실을 바꾸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 교육감이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이상 선생님들이 절망과 무력감을 겪지 않도록 충남교육도 함께하겠다”고 한 언급을 거론한 것이다.

충남교사노조는 김 교육감이 이같은 글을 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달 4일 교육 회복의 날에 교사의 병가 및 연가 사용, 학교의 재량휴업 등 구체적인 보호 조치를 학교에 공문으로 안내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9·4 교사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김 교육감이 공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교사 보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교사노조는 “(교사) 징계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다. 따라서 교육감은 학교의 자율권 행사 보장 및 교사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에 정식 공문으로 안내해 교사 보호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충남교육청은 현실적으로 공문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만, 내달 4일 교육 회복의 날에 참여한 교사를 확실히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회복의 날 관련 교사 연가나 학교 재량휴업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낸 교육청은 전국에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교육감이 메시지를 남긴 것처럼 단 한 명의 교사도 징계를 받거나 다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교사들은 내달 4일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연가, 병가, 재량휴업을 통한 대규모 추모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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