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특집]
車 환경규제 대안 급부상... ‘수소연료전지차’ 기반 조성
현대차 아산공장 여유부지 생산시설 추가설치 가능 사업 최적지로 평가
다수에 양방향 정보제공 ‘퍼블릭 디스플레이’ 선도
높은 생산량 발판으로 상용화 개발·평가체계 구축
‘홍성~서울 1시간 시대’ 서해선복선전철 열고
‘서해안권 물류망 구축’ 장항선복선전철 이끌고

▲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수소경제시대 실현을 위한 첫발을 뗐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환황해권 중심의 충남을 대내외에 알리고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사업들은 충남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사업들로 이들 사업들의 성공여부에 따라 충남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미래 성장동력 사업들은 △수소연료전지차 △퍼블릭디스플레이 △서해선복선전철 △장항선복선전철 △대산~당진고속도로 △당진~천안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일 뿐 아니라 충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SOC 사업들이 총 망라 돼 있다.

이들 사업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헤쳐나가야 할 산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을 담보로 충남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이들 사업들의 단면을 엿보고 미래 충남의 발전 청사진을 그려본다.

◆수소연료전지차-'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부품기술·산업기반 조성

도가 수소연료전지차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비 2324억원(국비 1550억원, 지방비 446억원, 민자 308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50개 부품업체 발굴 및 생산액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이하 수소연료전지차)은 사업추진을 위한 한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내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사업 추진 명분은 충분하다. 세계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및 자동차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는 최종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충남은 국가적 미래 수소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수소산업 육성전략 마련 시기에 맞춰 자동차산업 클러스터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여유부지 26만 1000㎡에 향후 차세대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시설 추가 설치가 가능해 어느 지역보다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추진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핵심부품 성능개선 기술개발 25개 과제 △연구 및 인증센터 구축 2개동 △연구 및 인증장비 41종 구축 △수소스테이션 구축 5곳 △기술개발 실증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차 150대 운영 △부품개발 전문 인력 1600명 양성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부품관련 산업으로 2030년까지 생산유발효과 444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859억원, 수입유발효과 502억원, 취업유발효과 2618명, 고용유발효과 2227명을 예상하고 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선문대에서 열린 제9회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 들러 체험해 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퍼블릭디스플레이-높은 디스플레이 생산량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선도


디스플레이산업의 패러다임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기존 산업은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퍼스널 디스플레이(TV 등)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형 패널을 공공장소에 설치해 다양한 정보를 다수인에게 양방향으로 제공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2017년에는 퍼블릭 디스플레이산업이 본격 태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26%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충남도는 400억원(국비 280억원, 지방비 40억원, 민자 8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은 퍼블릭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기술개발과 평가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전국의 52.5%, 세계의 24.2%를 점유하고 있으며 204개의 업체 입지, 연구인프라가 우수해 퍼블릭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가능성이 높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설치 장소·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소량·다품종생산이 요구된다. 이에 도는 대기업 중심의 수직 계열화된 디스플레이 산업구조를 탈피해 중소·중견기업 주도의 산업으로 육성시킬 전망이다. 도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산업을 통해 생산유발 912억원, 부가가치 247억원, 고용유발 912명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가 추진하는 4대 상용화 기술개발에는 △미디어 폴(광고·공공정보 제공) △콜라브레이션 보드(회의·교육) △디지털 쇼 윈도우(상업용 정보 제공) △엔터테이먼트 디스플레이(오락·게임·스포츠용) 등이 포함된다.

◆서해선복선전철-홍성~서울 1시간 시대 열린다

서해선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과 경시 화성(송산)(90.01㎞)을 잇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 8280억원이 투입된다. 투입되는 열차는 새마을호보다 속도가 1.6배가량 빠른 시속 250㎞급 고속전철(EMU-250)로 홍성~서울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예정 노선은 홍성과 예산, 당진, 아산, 경기도 평택과 화성 등으로 8개 역이 설치되며, 이 중 합덕역과 안중역, 송산역 등에는 화물 취급시설이 설치돼 물류 처리 역으로써의 기능을 갖게 된다. 서해선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산업물동량을 분산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교통난이 완화되고 물류비용 감소로 제조업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한 발전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서해복선전철 사업으로 충남도와 경기도 지역에 생산유발효과 8조 7000억원, 고용유발효과 6만 6000여명, 연간 10만여명의 공사인력 투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충남도는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가 건의한 3950억원의 예산 중 1837억원만이 반영됐지만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서해선복선전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역량 결집이 필요한 때다.

▲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기공식이 홍성역에서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장항선복선전철-서해안권 철도 물류망 구축을 완성한다

충남도는 서해선복선전철 완공을 2020년 목표로 설정하고 장항선복선전철화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항선복선전철은 충남 아산 신창에서 전북 익산 대야까지 121.6㎞ 구간을 복선전철화 하는 사업으로 2019년까지 총 6765억원이 투입된다.

복선전철이 개통될 경우 천안에서 전북 익산까지 이동 시간은 불과 1시간 8분으로, 기존 2시간 16분에서 68분 가량 단축된다. 이와 함께 여객 및 물동량이 장항선으로 우회 수송되고, 경부축의 수송 부담이 경감되는 것은 물론 대중국 교역량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장항선복선전철은 서해선과 호남(목포)·전라선(여수) 연결을 통한 서해안권 철도 물류망 구축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장항선복선전철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도는 올 하반기 발표예정인 예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업 조기 착수에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대산~당진고속도로-물동량·교통량 급증 대산항에 숨통 트인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환황해권 경제 거점인 대산항 물동량이 급증(전국 무역항 중 6위)하면서 건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물동량(연)은 2008년 6099만t 에서 2012년 7012만t으로 15% 증가했으며, 교통량(일)은 2009년 1만 3000대에서 2013년 2만대로 54%로 늘었다.

물동량과 교통량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시점에서 대산공단~서해안 고속도로간 거리는 40㎞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가장 열악(울산공단↔부산~울산고속 6㎞, 여수공단↔남해고속 15㎞)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세 4조원을 납부하는 등 국가발전에 대한 기여도에 비해 국가투자가 저조한 곳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서해안 항만과 내륙 간 연결교통망 구축으로 환황해권 국가 경제발전의 선도 역할을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에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3㎞(4차선)를 연결하는 것으로 6361억원을 투자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진~천안고속도로-전국간선망 잇는 물류수송의 중심지로 성장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는 당진에서 아산을 거쳐 천안JCT까지 모두 43.9㎞, 총 사업비는 1조 9971억원 투입 될 예정이다. 도는 2022년까지 아산 인주(제2서해안)~천안 목천(천안JCT)간 연결(20.95㎞)을 우선 착공해 개통할 예정이다.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에는 국비 9269억원이 투입되며, 이 구간은 제2서해안 고속도로 1단계(2017~2022년)와 동시 준공으로 진행돼 사업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당진~천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국 간선망 동서 5축 건설로 물류비용 절감, 국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와 내륙 연결, 물류수송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현재 내년 당진~천안 고속도로 사업 정부 예산이 1000억원을 건의해 627억원만 반영됐다.

도는 나머지 373억원의 증액을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타당성과 시급성에서 인정받는 만큼 국회의 마음을 얼마나 얻느냐가 예산 증액의 관건으로 보이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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