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횡령에 직원끼리 맞소송 … 직원간 불신 골깊어

대덕연구단지 일부 출연연이 내부의 각종 비리설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선도와 이공계 기 살리기 등 출연연과 관련된 혜택과 개혁이 쏟아지는 가운데 내부 악재가 터져 나와 관계자들의 속앓이도 적지 않다.

A연구원의 경우 모 관계자가 하부 직원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의 투서가 전달돼 지난달까지 두 차례의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는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서에는 현금과 골프채 상납, 골프여행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한동안 당사자는 이와 관련해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리 여부를 놓고 농성과 공방이 오갔던 P연구원의 경우는 이 때문에 내부 전·현직 직원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사건은 식당계약 및 직원들 건강검진 병원 선정을 둘러싸고 내부 직원이 비리설을 주장하면서 시작됐고 이를 놓고 직원들간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제기, 현재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E연구원은 최근 노조측이 전·현직 임원들의 불법 주식 배당과 금품 제공 등의 비리를 제시해 떠들썩한 상태다.

이에 대한 일부 사건은 징계를 마쳤거나 감사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모 출연기관이 직원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사건으로 해당 기관뿐 아니라 출연연 전체 금전 취급 부서에 대한 개선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으로 타 기관까지 눈총을 받았다.

이외에도 출연연 대부분의 각종 비리설이 내부에서부터 제기되고 있어 해당 기관의 사기 저하는 물론 직원간 불신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출연연 관계자는 "근거 없는 내부 비리 사건의 경우 직원간 알력으로 발생해 기관 화합과 발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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