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41.2% 달해 민심흐름 최종향배 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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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청장 선거 대결에선 한나라당 이은권 후보가 가장 앞선 가운데, 민주당 남일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용갑 후보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청장 선거도 대전지역의 다른 구청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41.2%의 무응답층(부동층)의 민심 흐름이 최종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간 대전 중구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1대1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이은권 후보는 24.2%로 선두를 달렸다.

뒤를 이어 남일 후보 19.2%, 박용갑 후보 14.4% 순이었다. 평화민주당 오경근 후보는 1.0%였다.

적극투표층에선 이은권 후보 29.9%, 박용갑 후보 15.2%로 다소 올라간 반면, 남일 후보는 18.9%로 낮아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세종시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5.6%가 ‘그렇다’라고 답한데다,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바닥 민심이 재편성된다면 의외의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충청지역은 선거일 직전까지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지난 18대 총선 당시에도 충청권 민심은 변화와 변화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연령대 별로 이은권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20대 층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남일 후보는 이은권 후보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박용갑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상대적으로 고른 강세를 보였으며, 30대층에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5.3%, 민주당 22.1%, 선진당 18.8% 등이었으며 무응답층은 28.7%였다.

이은권 후보와 남일 후보는 소속 정당의 정당지지도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박용갑 후보는 선진당 지지도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선진당 지지층 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박용갑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당 지지도까지 후보자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것도 이번 선거의 관심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 중구지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선거구별, 성별, 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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