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접수 무더기 미달… 차별화 전략 부심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신규 분양시장이 청약접수부터 미달사태를 빚는 등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실수요자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청약과 계약에서 과열양상을 빚었던 대전지역 분양시장은 한달여 전부터 급랭 기류를 타기 시작, 최근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투기지역에 지정되지 않은 중구지역에 공급되는 사정지구 우남 '스타원'의 경우 전체 561세대에 대한 분양을 실시한 결과 청약부진이 계약부진으로 이어져 최종 마감일 현재 50%를 밑도는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년 만에 결실을 맺는 비래동 재건축아파트인 한신 '휴 플러스'도 모두 448세대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3순위 최종 접수 마감인 이날 소수의 수요자들이 청약접수를 마쳐 내년 초까지 중장기 분양방침을 세우고 있다.

아파트 분양업체들은 저마다 중장기 분양전략을 세워 현재의 한파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내년 3월부터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가 시행돼 마지막 특수가 기대됐던 주상복합 아파트도 분양시장에 몰아닥친 한파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상복합의 경우 청약률은 높고 계약률은 저조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노은지역에 182세대가 공급되는 'SK허브'도 10.7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에 비해 실제 계약률은 기대치에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상복합 분양업체들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홍보전에서 조직력을 동원한 맨투맨 홍보전으로 영업 전략을 전환하는 분위기다.

업체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수요에 의존했던 주상복합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너무 낮아 당혹스럽다"며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분양전략을 수립하느라 밤샘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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