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넵 툰자 회의 개막…106개국 800명 참가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800여 명이 모여 지구의 환경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UNEP(유넵) 회의'가 대전에서 일주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유엔 산하 환경기구인 UNEP 한국위원회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독일과 미국 등 106개국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국내외 환경 운동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NEP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는 23일까지 '기후변화:우리의 도전'이란 주제로 토론하고 한국의 강을 탐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한다.
이날 유넵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지구뿐 아니라 우리 인간도 병에 걸렸다는 뜻으로, 우리는 지구를 치료하고 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라며 “툰자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는 미래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끼칠 사안”이라며 “이들을 ‘에코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툰자 잡지’ 어린의 의장인 유그라트나 스리바스타바 양은 “지구온난화는 글로벌 이슈로 우리 아이들은 기후변화에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어떤 나라가 되었든,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는 23일까지 대전 일원에서 쓰레기로 예술작품 만들기, 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한국의 강 탐사, 미니올림픽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20일엔 1000여 명이 참석, 환경과 관련 있는 각계 인사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글로벌 디베이트’ 행사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20여 개 국가 4000여 명이 참여, 기후변화에 대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글로벌 타운홀’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 참가자 중엔 독일 전역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인 초등생 핑크바이너(Finkbeiner) 남매와 말레이시아 학교 하수시설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제안한 대학생 브라이언 챈 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생 환경운동가’가 다수 포함돼 있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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