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대 3-2 역전승… 6위→ 5위 상승

대전 시티즌이 대구 원정경기 2연패의 수모를 털어내고 중상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전 시티즌은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대구 FC전에서 1골 2어시트를 기록한 공오균과 알리송, 이관우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3승점을 보태 52승점(14승10패11무)으로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올 대구전을 2승2패로 마감했다.

전반에 2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에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대전은 예정대로 후반 8분 '중원사령관' 이관우와 17분 '날쌘돌이' 알리송을 투입했다.

이때부터 대전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대구를 상대로 파상공격을 퍼부었고 30분 이관우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공오균이 상대 아크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관우에게 밀어 줬고 이관우가 오른발로 반대편 골대에 밀어 넣었다.

대전은 이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37분 공오균이 골지역 정면의 알리송에게 볼을 연결, 알리송이 오른발로 살짝 각도를 틀어 골네트를 갈라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전은 전반에 주도권을 잡고도 어설프게 대구에게 2골을 허용했다.

대전은 전반 초반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고, 대구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한 방을 노렸다.

전반전 결과는 1-2로 대구가 우세했다.

대구는 24분 이상일의 선취골에 이어 31분 얀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대전은 16분과 19분 강정훈 박경규의 슛이 잇따라 빗나갔고, 27분 장철우의 중거리 슛마저 골대 위로 솟았다.

그러나 대전은 34분 공오균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가다가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공오균은 상대 골키퍼 반대편으로 밀어 넣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장식했다.

◇감독의 말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 =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역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다음 홈경기가 올 시즌 3패를 당한 울산전이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겠다.

남은 경기에서 3승3패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예상대로라면 중위권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에도 많은 관중이 와서 응원해 주길 부탁한다.

◇선수의 말

▲대전 시티즌 공오균 (1골 2어시스트) = 중요한 시기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줘 기쁘다.

다음 경기인 울산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플레이에 충실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 시티즌 이관우 (동점골) =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데 이겨서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표팀에서 바로 나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힘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중위권을 지키겠다.

◆ 1일 전적
대?? 전? 3 - 2? 대?? 구

▲득점 = 공오균③(전34분) 이관우④(후30분) 알리송③(후37분·이상 대전) 이상일②(전24분) 얀⑤(전31분·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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