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와 홈격돌… 약체불구 1승2패 열세

대전 시티즌이 홈에서 하위팀 대구와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대전 시티즌은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대구 FC를 불러들여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대전은 지닌달 30일 현재 49승점(13승10무11패)으로 수원(12승13무8패)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 밀려 6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는 25승점(4승13패17무)으로 11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대전이 한수 위로 평가받고 있으나 올 상대전적에서는 1승2패로 열세.

대전은 대구와의 원정 2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리고도 모두 패했다.

대전은 대구가 얻은 4승의 절반인 2승을 내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이번 경기는 대구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로 대전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전의 전력은 괜찮은 편이다.

대전은 코엘류호에 합류했던 이관우가 팀에 복귀했고, 사이드 어태커 주승진도 부상에서 회복,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알렉스의 부상으로 '골든 보이' 박경규가 선발로 나와 최전방에서 공오균, 김종현과 삼각편대를 이룬다

박경규는 비록 지난달 24일 수원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반드시 골맛을 보겠다는 각오다.

수비에서는 부상 중인 김영근을 대신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호드리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공격과 수비를 겸하고 있는 주승진도 대구 공격수 용병 얀에게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을 준비를 끝냈다.

후반 조커로 들어가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알리송과 코엘류호에서 풀타임 출장으로 체력 테스트를 받은 이관우의 현란한 테크닉도 관중들에게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전은 올 들어 홈에서 9승5무2패(홈 승률 71.9%)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정신을 집중해 대구의 기습공격만 주의한다면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우리 팀이 승리를 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전에 선취점을 올리고 후반에 알리송과 이관우를 잘 활용,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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