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우금치 류기형대표 2일부터 전국 투어 공연

▲ 우금치 류기형대표
"대전지역 대표 극단인 우금치를 전국에 알리고, 마당극의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 2일부터 전국 투어에 들어간 극단 우금치의 연출가이자 대표인 류기형(41·사진)씨는 주위에서 '마당쇠'와 '친구 같은 대표'로 통한다.

천안 출신인 류 대표는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늘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단원간 화합과 결속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난 13년간 극단을 지켜 왔다.

대학 시절 탈춤을 배운 것이 인연이 돼 우금치 대표에 이르게 됐으며, 전체 16명의 단원이 전부이지만 10년 이상 오래된 원로 단원들로 구성된 우금치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

올 초 국립창극단 상임연출을 맡아 달라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그는 "힘든 여건이지만 단원간 우정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작은 기여라도 해 보고 싶다"며 대전에 남았다.

류 대표는 최근 대전시 동구 계족산 인근 효평분교(현 폐교 상태)로 극단 이전을? 꾀하고 있다.

대전의 문화 불모지로 꼽히고 있는 동구지역의 문화발전과 주민들에게 우금치 공연의 접근성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60년대 이후 탈춤, 마당극 등 전통 가무극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마당극 박물관' 설립을 추진 중이며, 요즘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올해 3회째를 맞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3'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공연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 마당극 '청아청아 내딸 청아'를 시작으로 성주, 남양주, 광주, 목포, 대전, 동해 등지에서 열린다.

대전에서 공연되는 전통 해학극 '청아청아 내딸 청아'는 오는 23일 오후 3시 한밭도서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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