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곡 초·중 9월, 산울초·중 내년 3월 개교
처음부터 통합… 차별화된 문화 만들수도
개교 전, 교육과정 등 교사 간 소통·협의 必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과 세종의 첫 도시형 통합운영학교가 개교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남은기간 차질 없는 준비가 당부된다.
19일 각 지역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둔곡초·중학교와 세종 산울초·중학교가 각각 오는 9월과 내년 3월 개교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농어촌지역 위주였던 통합운영학교가 최근 대도시 지역의 학생 수 변동에 따른 비용 과다 지출 등의 문제로 도심지역에 곳곳 신설되는 추세다.
대전, 세종 사례처럼 도시형 통합운영학교는 기존 통합운영학교와는 달리 신설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운영 중인 학교를 통합하는 것과 달리 개교부터 초등, 중등이 함께 시작하기 때문에 또 다른 차별화 된 문화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전 둔곡초·중학교는 유치원 8학급, 초등 20학급, 중등 10학급 등 총 38학급으로 현재 공정률 70% 넘어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고립된 지리적 위치와 열악한 교통 여건을 고려해 중앙투자심사 때 갑작스럽게 통합학교로 변경, 추진됐다.
급식실과 체육관 등 학교급간 공통 시설을 함께 사용하고 입학식, 졸업식 등 학교 행사 역시 통합, 진행된다.
다만 대전 둔곡초·중 역시 교과통합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할 전망이다.
교육과정은 기존처럼 별도로 운영되며 초·중연계 동아리 등 일부 창의적 체험활동만 통합 교육이 이뤄진다.
교무실 공간 역시 초등, 중등 별도로 구분돼 운영된다. 현재 비품 구입 등 개교업무를 맡을 개설사무교는 지난 1일자로 송강중이 결정돼 행정 업무에 들어갔다. 개교준비 교사들은 기존에 소속된 학교 업무와 개교 학교 업무를 동시에 부담해야 하는 만큼 최소 6개월 전에는 신설 학교로 발령을 내 개교 준비 과업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개교 전 나이스 시스템에 학교 설립을 인가해 개교 준비에 필요한 모든 행정 업무가 가능해야 한다. 조직문화, 교육과정, 장학 등 교직문화가 서로 달라 개교 전 초·중등 교사간 충분한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무 TF의 적극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타 지역 통합운영학교 개교준비 경험이 있는 한 교사는 "개교 전부터 초등과 중등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해 서로 다른 학교급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자 독립돼 있다 통합된 학교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많아 개교를 6개월 남긴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일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송강중 교사들이 임시로 개교 준비를 하고 있고 TF 소속 교사들도 오는 9월 그 인원 그대로 발령이 날 것"이라며 "대전에선 첫 통합운영학교에다가 개교가 코앞인 만큼 남은 기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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