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지나친 기업·행정 발목잡기 평가도

지난 6일 서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에서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이 시의회에 최종 보고를 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제공
지난 6일 서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에서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이 시의회에 최종 보고를 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환경특위)가 1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11일 환경특위는 ‘칠전리 부적합 부숙토 살포’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유출’과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시민 알 권리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의 도모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자평했다.

지난 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종 보고를 맡은 한석화 위원장은 해당 건과 관련해 성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환경특위는 칠전리 부적합 부숙토 살포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게 부적합 퇴비 회수 및 2000만 원의 과징금 부과, (가칭)부숙토 불법투기 재발방지를 위한 TF팀 구성 등을 주요 성과로 보고했다.

현대오일뱅크 페놀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대 3사 방문 및 항의 서한문 전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물환경보전법’, ‘화학물질의 배출량조사 및 산정계수에 관한 규정’ 등 환경 각 법률 개정 건의문 전달 등을 성과로 꼽았다.

한 위원장은 “환경특위 활동 종료 이후에도 (가칭)부숙토 불법투기 재발방지를 위한 TF팀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 페놀사건의 재판 과정과 환경부 과징금 부과 과정을 주시, 의회의 사회적 감시 기능에 최선을 다해 타 지방의회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환경특위 활동에 대해 시의회의 권한을 넘어 지나친 기업·행정 발목 잡기라는 평가가 있다.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특위가 이룬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애꿎은 공무원과 기업들만 고생시키고 지역 사회에 분란만 일으켰다”라고 일갈했다.

작년 3월 21일 설치된 환경특위는 한 위원장을 필두로 최동묵 부위원장, 강문수, 문수기, 안효돈, 이경화, 조동식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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