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권 공조 강화해야
上.청주공항은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동력
4개 광역단체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
충청권 공존·상생 광역발전의 추진체
광역급행철도·충북선 고속화 등 속도
광역교통망 확충 최종종점은 청주공항

사진 = 청주공항. 충청투데이 DB
사진 = 청주공항.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그동안 ‘희망 고문’이었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현안이다. 특히 이 문제는 비단 충북지역에 국한된 지역현안으로 치부해선 안된다. 충청권 4개 자치단체가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하는 배경은 광역 개발을 통한 공존과 상생을 위해서다. 메가시티의 핵심 동력은 교통망이란 점을 감안할 때, 항공수단 역시 메가시티 구축의 든든한 디딤돌이다. 이런 점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는 충북지역 뿐만 아니라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 모두가 공조하고 합심해 이뤄내야 하는 과제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세 차례 기획특집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충청권 공조 방안과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가 뭉쳐 ‘충청지방정부연합’이란 특별자치단체로 출범한다.

그동안 운영돼 온 행정협력체가 아닌,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법적 지위를 갖는 특별자치단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충청권의 공존·상생을 위한 광역 발전의 추진체인 셈이다.

충청권 광역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교통망 확충으로, 지역간 접근성과 연결성이 높아지고 지역적 이질감도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충청지방정부연합’이 초광역 도로·철도망 및 광역 간선 급행버스체계 구축을 핵심 사무로 인식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도로·철도도 중요하지만,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 수단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런 점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문제는 공항이 입지한 충북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권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풀어가야할 당면 과제다.

청주공항 활성화 요구는 정부와 정치권의 방관적 태도로 1997년 개항 이후 30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활자화된 계획’에 머물고 있다.

그 이면엔 충청권 자치단체들의 미온적인 공조와 전략적 무관심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청주공항이 충북(청주)에 있기 때문에, 충북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남지역은 행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공항 활성화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지방정부이기 때문에, 특히 청주공항 활성화는 충청권 메가시티 발전을 이끄는 핵심동력이라는 점에서 접근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당위가 있다.

충청권 광역 교통망이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점도 이 때문이다.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대전~세종~청주공항간 광역급행철도(CTX)를 비롯해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2029년 완공 예정), 청주공항~제천 봉양간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2031년 준공 예정), 세종시~청주공항 연결도로(2029년 개통 예정) 등이 청주공항을 종점으로 한다.

이같은 도로·철도망이 확충되면, 대전시청~청주공항은 53분, 세종정부청사~청주공항은 31분으로 단축된다.

접근성이 좋아져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항 시설 확충 등 이용 편의성도 한층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충청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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