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수해피해 578억…예방 기여 기대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충남 지방하천 위치도. 충남도 제공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충남 지방하천 위치도.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던 충남에서 4개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날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고 도내 웅천천 13.9㎞, 삽교천 8.94㎞, 갑천 5.01㎞, 병천천 3.2㎞ 등 총 31.05㎞가 포함된 국가하천 승격대상 지방하천 20곳을 심의·의결했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가하천 승격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환경부는 국가재정 등을 감안해 내년 웅천천에 이어 2025년 나머지 3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특히 웅천천은 금강 서해권역에서 최초의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것으로, 승격과 함께 권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 국가하천 정비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사업 시행 등도 추진하는 기회가 마련돼 도내 지방하천정비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지방하천 10곳을 국가하천으로 추가 승격할 계획으로, 도는 치수안정성 확보가 시급한 도내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충남은 지난해 부여·청양, 올해 공주·논산·보령·부여·청양 등 2년 연속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바 있다.

이에 따른 지방하천의 수해피해는 2년간 578억원에 달한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2019년 곡교천 승격 이후 도내 지방하천 4곳의 국가하천 승격은 전례 없는 쾌거”라며 “승격된 국가하천에 대한 신속한 정비가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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