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에 설립 용역비 5억원 반영
충남 주력산업 반도체·모빌리티 인재 육성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주력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설 영재학교가 2029년 내포신도시에 문을 열 전망이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예산에 ‘충남혁신도시 칩앤모빌리티(Chip & Mobility) 영재학교 설립’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내년 기획용역비 5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은 2028년까지 841억원이다.

이에 따라 충남 칩앤모빌리티 영재학교는 카이스트 부설로 설립될 예정이다.

자타공인 국가를 대표하는 영재학교가 충남에 들어서는 것이다.

충남 영재학교의 주력 분야는 반도체와 모빌리티로, 모두 충남의 주력산업에 해당한다.

충남은 삼성SDI 천안캠퍼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밀집하며 반도체와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모빌리티는 충남의 또 다른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와도 연계성이 큰 업종이다.

칩앤모빌리티 영재학교 설립으로 충남 주력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과 기업 인력 공급 등 산·학 연계가 강화되는 것이다.

또 영재학교는 충남 수부도시인 내포의 인구 유입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녀 교육을 이유로 내포 이주를 망설이는 가정이 적지 않은 만큼, 영재학교는 이전을 앞둔 수도권 공공기관이 내포로 새 둥지를 옮기는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충남 영재학교의 정확한 규모와 위치, 구성 등은 내년 기획용역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내포가 발전하려면 대학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고등학교가 있어야 한다”며 영재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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