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혁신본부장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나타난 것은 구석기 후반인 4만년 전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다. 지구의 자연 섭리에 순응하는 삶이 이어지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적 진보를 가져온 증기기관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지구 온도가 올라가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렇지만 250여년이 지난 지금 기술적 진보로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온 화석연료 즉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 발생시켰다.

대기 중에 섞여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를 상승시켜 지구의 온난화를 초래하고, 생태계 변화와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이상기후를 발생시키는 등 세계 곳곳에서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심각성을 인지한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특히 기업들이 다양한 탄소 저감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빠른 대응으로 앞서 나가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충북의 중심에 서 있다. 충북과기원은 지난 9월 CTCN에 가입하고 개도국에 대한 기술지원, 역량배양, 네트워킹 및 지식공유라는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TCN(Climate Technology Center-Network)란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의 산하기관으로 개도국에 실질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된 기구로 2021년 6월 기준 한국회원 기관 수 99개로 1위이며 그 뒤로 미국, 독일 및 스페인이 뒤따르고 있다.

가입국가의 회원기관 수를 비교해 보면 각 나라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방향을 읽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충청북도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실행하며 오는 2030년까지 17조 2941억원을 결정하고 충북 탄소중립 추진단을 필두로 한 견실한 이행을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충북은 2010년대 들어 제조업 중심 구조가 강화되고,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 비중이 2009년 38.5%에서 2022년 49.1%로 크게 확대되는 등 산업구조의 제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별 성장 기여도 관점에서 충북경제의 성장요인을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제조업이 1.63p로 충북의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충북의 부가가치 중간에 대한 제조업의 성장기여율은 147.2%에 달하고 있는 명실상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이다.

충북은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충북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가 53.6%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산업공정(3.1%), 농업(4.8%)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충북과기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탄소증립 기술혁신의 10대 핵심기술을 교육하고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래 경제성장에도 선봉장으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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