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 AAM 도입 및 상용화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도권-세종 노선 우선 추진… 충청권 공항 셔틀 도입 필요도

세종시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시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SF영화 속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서울 여의도와 국회 세종의사당을 오가는 시대가 열린다.

시속 200-300㎞의 이 항공 택시는 충남 안면도, 국립세종수목원, 대전 한밭수목원 등 충청권 주요 관광지를 누비는 노선도 그려졌다.

세종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종형 AAM 도입 및 상용화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AAM(Advanced Air Mobility)는 UAM(도심항공교통)의 상위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을 비롯해 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을 포함하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운송수단을 통칭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충청권 초광역의 강점을 살린 UAM 도입방안 및 실증·상용화 전략을 마련해 향후 UAM 산업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린 최종보고회는 연구기관,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 실무팀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결과 보고,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연구용역 결과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도입 초기는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으로 고위층의 고속이동 수요가 높은 수도권-세종 노선을 우선 추진할 것이 제안됐다.

또한 4개 지자체의 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 대전, 청주, 홍성(내포신도시)를 연계하는 연계망, 청주공항과 세종, 청주공항과 대전을 연계하는 공항셔틀 노선의 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시기별로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국회세종의사당 연결)’,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 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자 형태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충청권 UAM 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초광역 UAM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지역시범사업 선정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실무협의체는 세종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충청권 4개 지자체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승원 부시장은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이자 물류의 요충지로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특히 세종은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자율주행 등 미래 첨단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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