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우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미래사회를 앞두고 많은 대학들이 학교 차원에서 ESG 거버넌스 구축과 성과 공시등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전국의 지자체들도 광역, 기초할 것 없이 ESG 행정을 도입하고 있다. ESG 개념이 지방정부에까지 확산한 데는 코로나 사태가 한몫 했으며, 코로나에 적극적, 효과적으로 대응한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곳도 있었으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등 주민에 대한 ESG 지원업무가 주종을 이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거버넌스,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해 갖춰야 할 3가지 핵심요소를 뜻한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변화, 인권문제, 불평등 문제들과 같은 사회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ESG 경영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기업들은 투자자의 투자확보와 외부적인 평판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요즘 복지영역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ESG 복지경영을 선언하는 선포식과 각종 포럼과 세미나도 개최되고 연구도 사회복지 현장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ESG는 기업에 해당하는 건데 사회복지기관도 해야 하나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사회복지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ESG에서 말하는 기본 가치는 서로 차이가 없으며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보면서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 사회를 해치는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ESG가 사회복지 현장도 운영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 ESG가 있으며 기업적 관점의 ESG가 아니라 사회복지조직에서의 ESG 적용을 왜 해야 하고, 어떻게 적용, 실행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향후 경험하지 못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복지 경영적 운영방식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사회복지 기관들의 경영에서도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지 그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 이전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실제 친환경 복지에 대한 고민과 사회복지 이용자 및 종사자의 인권보장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기관들의 운영방식에 대해 고민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회복지 관점에서의 ESG의 개념을 정리하고 환경 및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비영리 사회복지분야는 조직운영에 있어 ESG 경영 방식을 사회복지조직에 맞게끔 전환시키고, 기업 경영환경 변화를 사회복지 분야의 성장과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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