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3일 재평위 열고 '서해선-KTX' 연결 예타 대상 선정
사업기간 2025~2031년, 국비 6843억원 투입
홍성-용산 이동거리 2시간에서 48분으로 단축 기대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사업도. 노란색이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 검정색이 KTX, 초록색이 서해선-KTX 연결 구간. 충남도 제공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사업도. 노란색이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 검정색이 KTX, 초록색이 서해선-KTX 연결 구간.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국가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받게 됐다.

2시간 소요되던 충남 홍성부터 서울 용산까지의 이동거리를 단 48분만으로 단축하는 데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오전 ‘2023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재평위)’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의 ‘서해선-KTX 연결 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충남 주요 지역과 수도권 간 통행시간 단축으로 교통혁신을 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재평위는 설명했다.

서해선-KTX 연결은 경기 화성 향남과 평택 청부 일원에 두 철도를 잇는 7.35㎞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6843억원으로 전액 국비이며, 사업기간은 2025~2031년이다.

서해선과 KTX를 직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수도권의 교통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내포 인근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이동하는 데는 1시간 30분~2시간 소요된다.

홍성역에서 장항선 새마을호를 타고 용산역으로 직행하면 2시간, 중간에 서해선 경기 안산 초지역에서 환승해 이동하면 1시간 30분이 걸린다.

반면 2024년 하반기 서해선의 홍성~경기 송산 구간이 개통되고 이후 KTX와도 직결되면 홍성~용산 이동시간은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사실상 충남과 수도권을 1시간 안쪽으로 오갈 수 있게 되면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내포 인구 확장 등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는 것이다.

서해선-KTX 연결사업은 2021년 7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이듬해 3월 국토부가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1년간 수행했고, 지난 6월 예타를 신청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시행할 예타에서는 서해선-KTX 연결 사업의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분석하며, 타당성이 종합적으로 인정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도는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하면, 서해선-KTX 연결은 2030년 마무리돼 본격적인 ‘서해안 KTX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서해선 KTX는 충남 서해안권과 수도권 간 1시간 광역생활권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예타 통과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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