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태 한국전력공사 대전전력지사장

송전선로는 우리의 생활에 필수 요소인 전기를 공급해주는 설비이다. 주로 주택가보다는 산악지대를 지나고, 인근에 있는 경우라도 높이가 높아서 접촉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드론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고 홍보용 대형 애드벌룬이나 각종 연날리기 행사,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취미활동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송전선로 접촉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에 노출돼 있는 송전선로 인근 각종 공사현장에는 중장비에 의한 접촉사고 가능성이 존재하며 실제로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로 인한 송전선로 접촉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고압의 전류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력선에서 최대한 떨어져 있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공사에 착수하겠지만, 막상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중장비가 전력선에 근접하는 경우가 발생해 이러한 상황에서 자칫 실수나 불운이 겹치면 전기안전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기중기, 콘크리트 펌프카, 사다리차, 건설현장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를 이용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현장 주변에 송전선로 여부를 확인하고 지자체, 소방서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국전력에 연락(국번없이 123)해 안전조치를 시행 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송전선로의 경우 고압으로 154kV는 최소 5m, 345kV는 최소 8m 이상 안전이격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송전선로 주변 공사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현장 종사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 대전전력지사는 한전KPS와 합동으로 건설현장 내 중장비 송전선로 접촉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주기적으로 전력설비와 인접해 있는 건축·건설 현장 등 위험한 장소를 순시하고 있다. 또한 건설업, 건축업 등의 건설공사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홍보전단을 통한 안내를 시행했으며 앞으로도 중장비 작업 안전거리 확보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여갈 예정이다. 만일 송전선로나 철탑에 드론, 비닐, 연 등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한 경우, 이를 즉시 신고하면 신속한 사전 조치를 통해 위험요소를 없애고 소정의 사례금도 받을 수 있으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안전 중심의 문화가 보다 빠르게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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