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착용 ‘의무’서 ‘자율’
감염취약시설·의료기관은 유지

▲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발표한 15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하차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로 전환되면서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2020년 10월 13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2년 반 만으로, 대중교통과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추가로 해제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은 이번 조처에서 제외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중대본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 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은 이번 조처에서 제외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중대본은 △확진자 수와 신규 위중증 환자 수가 대폭 감소하는 등 안정적 방역 상황 유지 △단기간 유행할 수 있는 신규변이 무(無) △주요국 발생 감소 추세 지속 △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후 인식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이같이 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30일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 지 50일 만이다.

현재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전세버스를 포함한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이다.

대중교통 수단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마스크를 끼지 않아도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길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 58명으로 전 주보다 7.4% 증가했다. 다만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는 11주 연속 감소하고, 사망자 역시 5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0시 기준 401명으로 전날 대비 22명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2020년 10월부터 대중교통과 주점, 노래방, 공연장,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후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집회·시위장소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추가 도입했다.

대전시는 2년 6개월여 만에 찾아온 일상회복이 안착될 수 있도록 방역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감염병 전담병상을 지속 운영하고, 자율입원 병상을 확대하는 한편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입구에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현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준 덕분에 팬데믹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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