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등 127개 기관·단체 이전
인구 509명서 3만 872명으로 증가
"공공기관·학교·병원 등 유치 박차"

▲ 2009년 5월 사진(왼쪽), 내포신도시 전경(오른쪽). 내포신도시 제공
▲ 2009년 5월 사진(왼쪽), 내포신도시 전경(오른쪽). 내포신도시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환황해권 중심 거점을 기치로 출범한 충남 내포신도시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2012년 12월 28일 대전 선화동 청사에서 내포 청사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내포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2006년 도청 이전지로 결정된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 부지에 신도시로 건설돼 지난달 말 기준 부지 조성 공정률 99.6%를 기록 중이다.

개발 당시 논밭이던 내포신도시는 지난 10년 간 도청과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127개 기관·단체가 이전하면서 509명이던 인구는 3만 872명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신도시 성장을 뒷받침할 기업도 속속 자리 잡으면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40만 2137㎡ 부지 중 절반이 넘는 20만 6012㎡(51%, 가계약 포함) 면적이 분양됐다.

내포신도시 첫 기업인 한양로보틱스을 비롯한 9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1개 기업이 내년 운영에 들어가고 8개 기업이 착공 준비 중이다.

공동주택도 16개 단지 3만 6263세대가 준공됐고, 10개 단지 9331개 세대가 공사 중이며, 6개 단지 5824세대는 추진 예정이다.

완성되지 못한 교육·복지·문화 시설도 추진 중이다.

대학 내포캠퍼스가 협의 중이고 명지의료재단과 종합병원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

2025년 개관 예정인 충남미술관을 비롯해 2028년 준공될 도립 예술의 전당, 공정률 30%를 보이고 있는 충남스포츠센터 등이 완공되면 생활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특히 2020년 내포신도시가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다만 내포신도시 출범 당시 도가 내세웠던 인구와 정주여건, 생활 인프라 등 도시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김태흠 지사는 "어려운 상황이 맞물리면서 내포 이전 당시 목표했던 인구에 미치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도 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내포신도시 완성을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산단 조성, 학교와 종합병원, 대형쇼핑몰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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