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중부권 유일 ‘우리놀이터’ 개관
고누·투호 등 체험 가능… 온라인서 무료예약 가능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중부권 유일의 ‘우리놀이터’가 대전시립박물관에 마련돼 내달 1일 개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우리놀이터’ 사업은 일반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공공이용시설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문화공간이다.
대전 우리놀이터는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친 뒤 총 3차의 안전검사를 마친 후 내달 1일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개관한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대전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함께 전통놀이꾼 조오랭을 만나 고누, 쌍륙, 산가지놀이, 투호 등 여러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우리 생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전통놀이 즐거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우리놀이터를 통해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교육시설, 문화시설에 보급된다.
앞서 조성된 고양, 경주, 파주 우리놀이터의 경우 대부분 전통놀이 도구를 대여하는 정도에 그친 소규모 컨셉이 주를 이뤘지만, 대전은 놀이터 구성에 차별성을 뒀다.
어린이들이 온몸으로 전통놀이를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대도구를 활용했다.
대형팽이, 대형 산가지놀이 등으로 체험시설을 강화했으며, 소도구를 활용한 소규모 놀이 도구도 충분히 마련돼 소도구와 대도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또 실제 유물을 함께 전시해놓음으로써 전통놀이의 역사를 짚는 등 교육적 차원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소도구와 대도구 두 컨셉으로 총 15개의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우리놀이터는 대전시 OK예약시스템을 이용해 무료 예약이 가능하며 만3세~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전통놀이가 익숙치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전통놀이 선생님이 체험관에 상주하며 관련 교육과 함께 체험 안내를 진행한다.
이후 일요일은 격주마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청년교육강사의 교육을 계획 중이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전시립박물관 어린이체험전시를 상설화해 대전 어린이들이 언제든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우리놀이터 개관을 계기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놀이 교육과 그에 맞는 인력 채용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